박정희 탄생 100주년 앞두고, '동상' 때문에 옥신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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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11-1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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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서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열린 박정희 동상 기증식에서 건립 추진 단체와 반대 단체가 맞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하루 앞둔 13일 '동상 설치'를 두고 찬성파와 반대파가 충돌했다. 14일 박정희 생가 옆에서 열릴 박 전 대통령 역사자료관(유물전시관) 기공식에서의 추가 마찰이 우려된다.

13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동상 기증식에서 찬성 측과 반대 측이 부딪혔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이날 이승만·트루먼·박정희 동상건립추진모임'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 동상 기증 증서를 전달받고 "서울시와 협의 미흡으로 행사를 축소했다"며 "법적 절차를 따라 동상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민족문제연구소와 '박정희 동상 설치 저지 마포비상행동' 등은 근처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박정희는 친일 군인이자 임시정부 반대편에서 교전을 수행한 적국 장교"라고 비판했다. 또, "동상 설치를 강행한다면 기필코 저지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인 14일 오전 구미시 박정희 생가에서 열릴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숭모제'와 역사자료관 기공식에서의 추가 충돌이 우려된다.

구미참여연대, 구미YMCA 등 6개 단체가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연합은 전했다. 구미참여연대는 13일 성명을 통해 "박정희의 고향이라는 이유로 200억원의 세금으로 전시관을 짓는 구미시를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미시는 박 전 대통령 생가 옆 박정희공원 부지 7000㎡ 중 6100㎡ 공간에 지하 1층·지상 2층의 역사자료관을 건설할 계획이다. 오는 2019년 6월 완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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