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사장 해임,백종문 부사장 대행..언론노조가 적폐경영진 지목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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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1-14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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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에서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의결하자 건물 밖에서 대기하던 MBC 노조 조합원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장겸 MBC 사장이 13일 해임됐지만 당분간 MBC는 ‘김장겸 없는 김장겸 체제’가 지속된다.

김장겸 MBC 사장 해임에 따라 차기 사장이 선임될 때까진 백종문 부사장이 사장 대행을 맡는다. 백종문 부사장 역시 전국언론노동조합문화방송본부(이하 MBC 노조)가 적폐경영진으로 지목한 인물.

백종문 부사장이 사장을 대행하는 기간 동안 MBC 노조의 가장 큰 바람인 해직자 복직이나 비제작부서에 있는 기자와 PD, 아나운서들의 현업 복귀 등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방송문화진흥회가 백종문 부사장도 해임시킬 수는 있지만 이것도 정치적 부담 때문에 어렵다. 당장 자유한국당은 김장겸 MBC 사장 해임에 대해 “문재인 정권은 폭정을 통해 출범 6개월 만에 검찰을 시녀화하고 사법부를 예속시키고 국정원을 장악하고 이제 공영방송 마저 장악했습니다”라며 “자유한국당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공영방송을 짓밟은 문재인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임을 천명합니다”라고 말했다.

즉 새 사장이 선임되고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돼 이들이 MBC 노조의 요구들을 수용해야 MBC는 김장겸 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것.

방문진은 최대한 빨리 신임 MBC 사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지만 김장겸 MBC 사장 해임에 대해 자유한국당 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이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높아 신임 MBC 사장 선임 절차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할 수도 있다.

신임 MBC 사장 선임 절차가 늦어질수록 백종문 부사장의 대행 체제는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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