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강민혁(26)이 지상파 첫 미니시리즈 주연 신고식을 마쳤다.
강민혁은 최근 종영한 MBC 수목극 '병원선'의 남자주인공 곽현 역을 맡아 하지원과 호흡을 맞췄다. 병원선의 시청률은 최고 시청률 13%(닐슨 코리아 8회 전국 기준)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MBC 파업으로 인한 방송 사고와 다소 어색한 전개 그리고 강민혁의 연기력 논란 등으로 2% 아쉬운 마무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아주경제와 명동의 FNC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만난 강민혁은 "첫 지상파 주연을 끝내고 이제 새로운 한발을 내딛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씨엔블루 콘서트 투어로 인해 종방연도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공연준비를 못해서 걱정스러웠는데 공연도 잘 끝냈고, 드라마도 잘 끝나고, 이제 새롭게 다음을 준비하는 일만 남았네요."
강민혁은 연기력 논란에 대해 "잘하기 위해 집중했어요. 많이 노력했죠. 그럼에도 부족하다고 본 분들이 있다면 아직 부족한 게 맞습니다. 필모그래피도 길지 않기에 좀 더 감정 표현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평소 감정 표현을 잘 안 하는 성격이라 표현에 서툰 부분이 있어요. 연기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인정하고 좀 더 감정 연기를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본인의 첫 주연 연기에 몇 점을 줄 수 있겠냐고 묻자 "아직 연기 자체가 서툴어요. 점수를 매기기 어렵네요.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하는 게 숙제인 것 같습니다"고 답했다.
"매순간 후회를 하지 않으려하고 이번 드라마에서도 아쉬움은 많지 않아요. 제가 생각한 것을 해냈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담아내지 못하고 끝났네요. 이번 드라마로 많이 배우고, 박현이라는 캐릭터와 함께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가 내게 주는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박현이라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감독님과 다른 배우들과 만들어나갔고, 현장에서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요. 아쉽게 받아들이시는 분이 있으니 앞으로 채워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습니다. 나 스스로의 자신감도 중요하지만 보시는 분들에게 전달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그는 평소 인터넷 댓글 등을 잘 보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시청자들의 댓글에 대한 그의 감상을 묻자 강민혁은 "원래 댓글은 잘 안 보는 편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잘 못해요"라고 고백했다. 강민혁은 "주변의 말을 많이 듣지 인터넷 반응은 안 보는 편"이라고. 그러나 그는 "앞으로는 좀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변화하는 것도 앞으로를 위해서는 중요할 것 같아서요"라고 각오도 전했다.
주인공 하지원과 강민혁은 실제로는 13살 나이차가 나는 커플이었다. 하지만 극에는 1살 차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했다. 두 사람의 키스신이나 커플신 연기는 어땠을까?
강민혁은 "드라마 설정 상 30대 남녀가 병원선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해요. 당연히 로맨스가 싹틀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떤 분들은 드라마 전개상 로맨스가 좀 뜬금없다고도 하셨지만 로맨스가 시작된다는 설정이었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의사로서 성장해가면서 그 안에서 사랑도 커지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엔 어색했을 수 있겠지만, 점차 자연스럽게 잘 묻어나왔던 것 같아요. 하지원 선배님과도 나이차이를 느끼지 못했어요. 현장에 있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연기했습니다"라고 자신했다.
특히 두 사람의 키스씬이 화제가 됐다. 강민혁은 키스씬에서 본인이 리드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당연히 남자가 리드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나이차가 문제가 아니라, 남자가 얼마나 사랑하느냐 리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거 아니겠습니까? 그 순간에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상남자의 면모를 보였다.
강민혁은 앞으로 노래와 연기를 평생 병행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강민혁은 "죽을 때까지 노래와 연기를 하고 싶어요"라며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싫증 날 때까지 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싫증을 느낀 적이 없지만. 잘 되고, 안 되고보다는 오래 하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씨엔블루는 할아버지 밴드가 꿈입니다. 그래서 나이를 먹고 해가 바뀔 때마다 그 꿈에 다가가는 것 같아요. 그 목표가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저 스스로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또 다른 세계를 향해 한발 내디뎠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배우가 될게요. 물론 음악도 마찬가지고요.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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