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의 빈소가 31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은 이날 빈소 안내 전광판의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불의의 사고로 숨진 배우 故 김주혁의 시신 부검 결과가 나온 가운데, 사고 원인을 유추할 만한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1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따르면 교통사고 원인으로 제기된 심장 이상이나 약물 부작용 등이 의심될 만한 정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국과수는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치기 전 심장이나 뇌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국과수로부터 부검 결과를 통보받은 바에 따르면 약독물 검사에서 미량의 항히스타민제가 검출된 것 외에 알코올이나 특기할만한 약물과 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심장 검사에서도 심장동맥 손상이나 혈관 이상, 염증 등이 없어 심근경색이나 심장 전도계의 이상을 확인할 수 없다”고 전하면서도 “사고 후 가슴을 핸들에 기댄 채 양손은 핸들을 감싸 쥐고 굉장히 괴로워하는 표정을 지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김 씨가 자구력을 소실했을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故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의 한 아파트 정문 부근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던 중 사고를 당해 아파트 벽면에 부딪힌 후 전도됐다. 사고 직후 의식을 잃은 김주혁은 서울 화양동 건국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의료진의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사고 2시간만인 6시 30분경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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