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34회가 2049 시청률 3.8%를 기록, KBS2 '마녀의 법정'을 여전히 2위로 밀어내고, 2049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갔다.
2049 시청률 최고의 1분은 대본을 쓰다가 5년 전과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자신을 깨닫고 정선을 찾아 공항으로 향하는 현수이다.
현수는 대본을 수정하던 중, 김 감독의 말에서 박정우 대표와 밥을 먹느라 파리로 떠나는 정선의 전화를 받지 못하고 헤어졌던 5년 전을 떠올린다. 김 감독은 현수의 4회 대본에 대해 '잔인하다'며, '사랑을 고백하는 준호에게 연우가 너무 냉정하다'고 투덜대고, 보조작가 경은 "사랑하지 않는 상대에게는 잔인한 것이 사랑"이라며 돌직구를 날린다. 마치 박정우 대표와 현수를 이야기하는 듯하다.
옆에서 두 사람의 툭닥거리는 대화를 듣던 현수는 갑자기 "같이 갈래?"라는 정선의 제안을 떠올리며 '똑같은 실수을 되풀이 할 수는 없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미친 듯 정선이 있을 공항을 향해 눈물을 흘리며 달려나간다.
관련기사
제작진은 "2049 시청률 최고의 1분이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할 수는 없다'는 현수의 깨달음인 것으로 미루어, 시청자들은 정선과 현수가 엇갈리는 사랑의 온도차를 극복하고 하나를 이루는 것을 강렬하게 소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랑을 하는 당사자들은 극도로 섬세하게 감정을 움직이기에 상대와 온도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면서 남에게 이해 받기를 바라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자신조차 모르기도 한다. 두 사람의 온도차가 성공적으로 극복될 수 있을지 시청자께서 끝까지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BS 드라마본부는 "2049 시청률은 방송사 내부에서는 어떤 수치보다도 큰 의미를 가진다"라고 설명하고 "실질적 구매력이 있는 시청자가 20에서 50대 사이의 시청자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전체 시청률보다 2049 시청률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SBS 드라마가 올 가을 시청자로부터 너무도 큰 사랑을 받고 있어 크게 감사하다"면서 "'사랑의 온도'가 2049에서 매회 1위를 올리고 있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동호회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현수와 프렌치 셰프 정선, 그리고 이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리는 ‘사랑의 온도’는 다음주 월, 화 밤 10시 마지막 회를 향해간다.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