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수도 아테네 외곽에서 허리케인 영향에 따른 폭우가 쏟아져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BBC,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재난 당국에 따르면 네아 페라모스, 만드라 등 아테네 서쪽 산기슭에 있는 두 마을에 밤새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구조대원들은 만드라 인근 지역에서 다수 시신을 수습한 뒤 추가 구조 활동에 나선 상태다.
이번 폭우로 대다수 가옥이 물에 잠기고 중심도로가 유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그리스는 기상 특성상 폭우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던 만큼 기존 인프라가 홍수에 취약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순간이며 우리는 큰 재앙을 겪고 있다"며 "지체없이 지원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기상청은 이번 폭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지중해성 폭풍이 천천히 이동하면서 강수량이 계속 늘고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 것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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