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둘러싼 갈등으로 바르셀로나 관광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카탈루냐 출신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별장인 '카사 비센스(Casa Vicens)'의 내부가 건축된 지 1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돼 새로운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슈피겔 온라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카사 비센스의 내부가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지금까지는 개인 소유여서 공개되지 않았지만 2년 여 전 금융기관이 인수하면서 공개가 가능해진 것이다.
스페인 제2의 도시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카사 비센스는 지난 1888년 완공됐다. 가우디가 처음 디자인한 별장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자연을 모티프로 삼는 가우디의 기존 건축물과 달리 일반적인 외형을 지니고 있지만 금잔화꽃 타일이나 올리브 장식 등은 여전히 남아 있어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시 여긴 가우디의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카탈루냐 분리·독립 문제로 다소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의 중요한 문화 유산이 처음 공개되는 만큼 '카사 비센스'가 새로운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처 : Casa Vicens Barcelona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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