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구개발(R&D)의 역할을 기술개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업화와 시장창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코엑스 SM타운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산업기술인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산업기술 30주년을 맞아 '산업기술 R&D'의 성과와 문제를 점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산업기술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 장관은 현행 R&D의 문제점에 대해 △ 기술 개발 후 시장을 열어가는 노력의 부족 △ R&D 성과물이 연구실 수준에 머무르는 R&D를 위한 R&D관행 △ R&D주체들의 역량 확보 미흡 등을 꼽았다.
백 장관은 "향후 산업기술 R&D의 역할을 자금 지원으로 끝내지 않고 신기술의 사업화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신기술 실증 중점지원 및 R&D와 공공조달 연계 강화를 통해 신기술의 실적 확보 및 초기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 연구소, 중소·중견기업 등 기술혁신 주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자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자율성과 창의를 보장하고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연구자에 대한 과감한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R&D부터 사업화와 창업까지 지원하는 R&D 기획 강화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국가 R&D 성과물의 기술이전 활성화, 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연말까지 수립할 예정인 '4차 산업혁명시대 R&D 혁신방안'에 반영하고 내년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 상정할 예정인 '제7차 산업기술혁신 기본계획'에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백 장관은 "자신도 30여년을 기술개발 현장에서 보낸 공학자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한 산업기술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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