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 고두심의 '신호등 의상'…엄마의 마음 엿볼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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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7-11-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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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채비' 스틸컷]

영화 ‘채비’ 속 고두심의 신호등 패션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 특별한 사연으로 눈길을 끈다.

영화 ‘채비’는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인규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고두심 분) 씨가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김성균 분)을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

극 중 엄마 ‘애순’ 씨를 보고 있노라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바로 신호등이다. 극 중 ‘애순’은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파란색 등 눈에 쏙 들어오는 원색의 옷들만 입고 등장한다. 바로 이 설정의 의미를 안다면 관객들은 또다시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아들을 향한 ‘애순’의 깊은 사랑에 대한 또다른 표현으로,‘채비’의 조영준 감독과제작진들의 디테일한 설정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채비’ 속 ‘인규’ 캐릭터는 엄마의 눈에서 벗어나면 그대로 길을 잃을 수도 있는 어린아이 같은 인물. 오랜 시간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애순’은 계속해서 고민을 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찾은 묘안은 ‘옷’ 색깔이었다.

채도가 낮거나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으면, 사람들 사이에서 아들이 자신을 금방 잃어버릴 수도 있기에 ‘애순’은 항상 눈에 쏙 들어오는 색상의 옷을 입는다. 그러나 ‘인규’만큼은 늘 새것 같은 옷을 입혀준다. ‘애순’의 단조로운 의상과는 달리, 다양한 색상의 각기 다른 디자인의 옷을 입고 있는 ‘인규’. 늘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엄마의 바람이 고스란히 반영된 ‘인규’의 패션과 아들을 위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원색 의상을 입는 ‘애순’의 패션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렇듯 제작진의 디테일한설정이 들어간 의상에서도 진한 모성애가 가득 느껴지는 ‘채비’는 관객들의 마음을 뜨겁게 울리며 의미 있는 흥행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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