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533명이 유연근무를 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4명이던 것이 2012년 29명, 2013년 39명, 2014년 25명, 2015년 40명, 지난해 440명으로 급증했다. 1년 동안 10배 넘게 늘었다. 직원 10명 중 2명이 유연근무를 하는 셈이다.
한은이 시행하고 있는 유연근무제는 선택적 근무시간제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화로운 근로 문화를 확산을 위해 도입했다.
한은의 업무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선택제 근무시간제를 활용하면 주 5일, 하루 8시간의 근무시간을 유지하면서 자유롭게 출근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선택적 근무시간제는 하루만 쓸 수도, 일주일을 다 쓸수도 있다. 미리 근로관리자에게 승인만 받으면 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조회 시점이 언제인지에 따라 선택적 근무를 하는 직원 수가 차이가 클 수 있다"면서 "확실한 건 전보다 이 제도를 활용하는 빈도가 증가했고 직원들 만족도도 높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은의 여성 직원의 비중이 증가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체 신입직원 중 여성의 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2016년 신입 여성직원은 총 59명으로, 전체의 53.6%를 차지했다.
여성직원은 2011년 25.9%의 비중을 보이다 2012년 43.3%로 늘었지만 2013년엔 25.5%로 다시 줄었다. 그러다 2014년 40.8%, 2015년 41.9%, 2016년 53.6%로 증가세다.
한은 관계자는 "과거에는 개인적으로 일이 생기면 연차를 내야했지만 최근엔 제도가 활성화 돼서 출퇴근 시간 조정으로 이를 갈음할 수 있다"며 "눈치를 보며 연차를 낼 필요가 없어졌고 불필요한 업무 공백도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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