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천시의 인스로드… 구인 구직난 해소를 위한 산업시설 탐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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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7-11-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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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중심의 우수 산업시설 탐방으로 산업시설 인식개선과 취업 연계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매년 심화되는 중소, 중견기업의 인력난 및 구직자의 취업난 해소를 위해 인스로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스로드(InsRoad)’는 인천의 산업시설을 탐방하는 길「Incheon Industry Road」의 줄임말이다. 인천의 산업(Industry)을 연상시키면서 人’s의 발음과도 같도록 하여 사람이 중심 되는 환경의 우수 산업시설 탐방길을 중의적으로 표현하도록 만들어진 사업명칭이다.

사람이 중심 되는 환경은 근로자, 인근 주민, 바이어 등 산업공간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좋은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쾌적하고 아름다우며, 일하기 좋은 복지와 편의시설이 마련된 근무환경을 뜻한다.

요즘 구직자의 취업결정 요인이 작업환경>고용제도>복리후생 순으로 조사되며, ‘회사규모와 인지도’ 보다 ‘복지상태와 업무환경’을 더 중요시 여기고, 인천은 질 좋은 일자리의 부족으로 대학졸업자의 61.8%가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실정이라는 점이 인스로드 사업을 추진한 배경이다.

인천지역 산업단지의 70%는 30년 이상 된 노후단지로, 전체 산업시설 중 90%(9,077개사)가 열악한 환경으로, 지역내 질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며 2016년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인천지역 노후 산업단지의 고용률은 –6%로 조사되고 있다.

또한 2015 고용부 발표 「인천지역 산업단지 고용환경상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의 산업인력 부족률은 대기업 대비 7배이며, 인천은 특히 산업인력 미충원율이 6%, 채용 후 1년 이내 퇴직 비율이 51.7%로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용부는 위와같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기업생산 환경 개선지원(33%)과 중소기업 인식개선(31%)을 방안으로 제시하였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산업시설 인력난 및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하여 △ 우수 산업시설 발굴 및 홍보, △ 산업시설 인식개선을 위한 탐방 프로그램, △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취업연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종합 플랫폼 인스로드 사업을 개발했다.

우수 산업시설 발굴 및 홍보를 위하여 인천지역 중소-중견 공장, 산업시설을 군․구청 및 기업지원 전문기관 등에서 추천받아 분야별 전문심사위원단을 구성하여 평가·선정하는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통해 우수 산업시설을 발굴했다.

2016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수상기업,동아알루미늄 (주)[사진=인천시]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는 자체적으로 아름다운 개선을 추진한 기업에 대해 수상하고 대대적인 기업혜택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관심을 유도하고 개선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아름다운 공장에 대한 홍보를 통해 인천지역의 산업시설과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인천의 우수한 기업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 하는 기회가 되었다.

인천시는 기업 스스로 아름다운 공장으로 개선 노력을 시도한 공장을 매년 선발해 인증현판과 함께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신청 시 우선지원 또는 가점을 부여하는 등 지원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산업시설 인식개선을 위한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일반시민, 학생, 우수시설 벤치마킹을 희망하는 기업 임직원 등이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수상 기업, 기타추천 된 우수 산업시설 등을 1일 탐방코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탐방코스는 10시에 인천시청에서 출발하여 15시까지 한국희소금속기술센터, ㈜인페쏘, 인천디자인지원센터, 디딤길, 동아알루미늄(주) 등 5개 시설로 구성 되어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우수 시설들을 발굴하여 다양한 산업 탐방코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식개선 산업탐방길은 산업시설이 근로자의 윤택한 삶과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업무환경으로 변화되어야 하는 배경과 개선방향을 공유하고, 우수한 기업들이 밝히는 인재상과 벤치마킹 사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탐방을 통해 막연히 ‘안 좋을 것이다, 힘들 것이다.’라고, 단정해 버리는 산업시설에 대한 오해와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고 올바른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하였으며 참여비용과 이동차량 모두 무료로 지원된다.

인스로드 인식개선 프로그램 탐방[사진=인천시]


마지막으로 이를 종합하여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취업연계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계획된 탐방 프로그램은 인천시가 2016년도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를 통해 선정한 우수 기업 2개사[(주)아이케이, ㈜인페쏘]가 참여하여, 약 20여명의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취업연계 탐방 프로그램은 현재 중소·중견기업이 가지고 있는 채용시스템의 문제점인 비정기성, 정보부족 등을 개선하고 구직자 호감상승, 채용 홍보비용 절감을 위하여 채용에 앞서 구직자가 기업을 직접 탐방하여, 기업의 근무환경을 확인하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탐방에 앞서 시에서는 대기업에 대비하여 낮은 중소·중견기업의 인지도를 고려하여 합동 채용 공고를 구직자 노출이 큰 국내 3대 구인사이트(사람인, 인크루드, 잡코리아) 및 인천시 홈페이지 등을 활용하여 기획홍보를 추진했다.

그 결과 당초 2개사를 합쳐 50~60명이던 취업지원자수가 1,710명으로 약 30배이상 대폭증가 하였으며, 지원인력 또한 대졸자 이상 85%, 외국어 능통자 21%, 1년이상 경력자 62%로 집계되어 취업 관심도 증가 및 우수인력의 취업지원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취업연계 탐방은 1차 서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인천시가 제공하는 탐방버스를 타고 채용기업에 도착한 이후 ▲기업과 해당 산업에 대한 설명과 ▲기업탐방을 통한 근무환경 확인, ▲구내식당 점심 체험, 임직원을 제외한 ▲직장 선배들과 자유대담을 통한 취업상담 등의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최종 취업 희망자에 한해 1:1면접을 통한 실제 채용을 실시한다.

인스로드프로그램은 올 5월 시범사업을 실시하여, 인천소재 학교의 학생 및 근로자, 인천시민 등으로 참여자를 모집하여 현재까지 8회(306명)운영을 하였으며, 인스로드에 참여한 시민들의 의견을 설문결과 참여 전에는 산업시설에 대한 인식이 (매우)싫다 64%에서 프로그램 참여 후에는 (매우)좋다 88%로 변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타시도 벤치마킹 방문(충청도, 울산광역시 등), 중앙공무원 현장방문 132명, 우수 산업시설 벤치마킹 57개사 등으로 인식개선 홍보를 통한 우수 산업시설 확산에 기여 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의 이러한 정책들이 정부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지난 1월 행정안전부 국민디자인단 성과대회 382과제 중 1위로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은데 이어, 11월 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17 대한민국 디자인 大賞』시상식에서 지자체 부문 전국 1위로 대상(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하여 산업디자인으로 대통령 기관표창 2관왕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2017 대한민국 디자인 大賞[사진=인천시]


인천시 관계자는 “20여년간 기업지원 분야에서 근무하며 현장에서 기업과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만든 정책들이 인천지역의 산업시설 취업기피로 인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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