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종투사' 자격 내주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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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7-11-1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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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이 내주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증권사에 주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획득할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메리츠종금증권을 종투사로 지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제 메리츠종금증권은 다음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만 이뤄지면 종투사 자격을 얻는다.

종투사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와 기업대출(자기자본 100% 한도)을 할 수 있다.

다음 단계는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자기자본을 4조원 이상으로 맞춰야 한다. 메리즈총금증권은 3분기 말 자기자본 3조2386억원으로 업계 6위다. 1~5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은 이미 초대형 IB로 지정됐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 대비 200%까지 빌려줄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은 종투사 자격을 얻으려고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자기자본을 3조원으로 늘렸다"며 "이는 부채 성격인 자금이라 한동안 4조원까지 확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그동안 종금업 라이선스를 통해 신용공여를 해왔다. 하지만 2020년 4월이면 종금업 라이선스 기한이 끝난다. 이런 이유로 RCPS를 찍어 종투사 자격 획득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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