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호 좌회전이란 좌회전 교통량이 많지 않은 교차로에서 별도의 좌회전 신호를 사용하지 않고 직진신호 동안 운전자의 판단에 따라 좌회전 하도록 하는 신호 운영방식이다.
교차로 신호 대기 시간을 30% 이상 줄여 교통흐름 개선과 연료낭비 방지에 매우 효과적이라 유럽연합(EU) 미국·캐나다 등 교통 선진국에서는 보편화 돼 있는 시스템이다.
1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특별자치시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 내에서는 교통량과 상관없이 공동주택 출입구 등 교차로마다 교통 신호를 운영해 불필요한 신호대기와 교통흐름 단절이 시민들의 가장 큰 불편사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도입 지역은 차량 통행량이 적고 편도 2차선 이하 교차로를 대상으로 한국교통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선정, 운영현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비보호 좌회전 신호 운영시기는 표지판, 노면표시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보완한 후, 소담동 남세종로 3개 교차로는 이달 말에, 정부세종청사 인근 다솜2로․다솜3로는 내달 말 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또 다솜2로와 다솜3로 6개 교차로는 비보호 좌회전 신호 뿐 만 아니라 차량 지체시간, 보행자 대기시간 감축을 위해 신호 주기도 함께 단축(140초 → 70초)할 계획이다.
김용석 행복청 기반시설국장은 "비보호 좌회전은 반대차선 직진 차량이 없고 녹색신호일 때만 좌회전이 가능한 신호체계로 도심 교통을 원활하게 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며 "비보호 좌화전은 신호 준수와 주의 운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신호와 속도를 반드시 준수하고 양보·배려 운전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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