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론 주장에 대해 “막가파식 행태로 진실을 덮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5·9 대선 당시 MB 아바타 논란에 휩싸인 안 대표가 선 긋기를 통해 존재감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 측은 노무현 정부 자료가 있다며 진흙탕 싸움을 시사하고 군불을 때고 있다”며 “(이는) 생존에만 매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 앞에 진실을 밝히고 책임질 일은 책임지는 것이 대한민국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검찰 수사를 고리로 강하게 압박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13일에도 MB를 직접 겨냥, “상식과 품격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안 대표는 MB가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조작 지시를 묻는 질문에 ‘상식’ 운운한 데 대해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대선 개입 댓글 의혹과 블랙리스트 의혹, 김대중 (DJ) 전 대통령 노벨상 취소 청원 공작 의혹 등은 국민의 상식을 무너뜨리고 국격을 훼손하고 법질서를 위배한 것”이라며 “현직 대통령도 처벌받는 세상이다. 전직 대통령도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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