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미·중 정상회담 직후인 17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데에 대해 "중국 특사의 방북만으로 북·중 관계 전망은 어렵고 (우리 정부에서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는 5년마다 열리는 최대 행사로, 이번 주요국에 설명하기 위해 대표단을 특파한 전례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 특사의 격이 과거에 비해 조금 낮아진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 시진핑 주석의 특사가 쑹 부장인 점에서는 차이가 없으며 (과거와) 비교하기엔 곤란하다"면서 "쑹 부장은 지난달 19차 당대회 이후 베트남, 라오스에도 특사로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오는 19일 쑹 부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특사로 면담하는 데 대해 “과거 사례 보면 17차 당대회 때에는 류윈산 특사가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바 있고 2012년 18차 당대회 때는 중국 특사가 김정은 위원장을 방문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한 북한 군인 귀순 사건 이후 현재까지의 북한 반응과 관련, "북한에서 언급한 상황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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