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사로 17일 북한에 파견한다. 도널드 트럼프 이를 "큰 움직임(big move)이다 .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며 16일 자신의 트위터 통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럼프의 이런 발언은 중국의 이번 특사 파견이 북핵 위기로 조성된 한반도 사태에 변화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 했다.
중국은 관례 차원에서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결과를 북한에 설명하겠다는 것이 대외적인 명분이다. 그러나 이번 특사 파견이 지난 주 미중정상회담 직후라는 점에서 북한의 미사일·핵문제가 중대하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쑹 부장은 이번 3박4일로 예상되는 방북 기간에 '당 대 당' 채널인 노동당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북한 고위층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지가 관심사이다.
북한이 올해 9월 15일 이후 두달여 동안 도발을 멈춘 상태이고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12일간의 아시아 순방을 마치면서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김정은을 '작고 뚱뚱하다'고 하지 않는데 그는 왜 나를 '늙었다'고 모욕하는가"라고 조롱하면서도 "나는 그의 친구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어쩌면 언제가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