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온라인 여행서비스 플랫폼인 '알리트립'(중국명 飞猪)으로부터 '광군제 판매 최우수 항공'로 선정됐다. 한·중 관계가 개선의 여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7일 중국 항저우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알리트립 연간총회'에서 전 여행업계 부문 '최우수 판매회사상', '최우수항공사상'을 동시에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항공, 호텔, 여행사를 통틀어 '최우수 판매회사상'을 수상한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과 전일본공수항공이 유일하다.
중국내 씨트립, 취날과 함께 3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으로 꼽히는 '알리트립'이 매년 광군제(11월11일)후에 개최하는 '알리트립 연간 총회'는 연간 판매 결산 행사로 알리트립내 파트너인 항공사, 여행사, 호텔 등을 초청해 광군제 판매 결과 및 연간 실적을 공개하며 우수 파트너를 수상하고 있다.
중국 최대 쇼핑데이인 광군제에 맞춰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알리트립과 제휴를 통해 광군제 특별 할인 운임 출시와 동시에 중국발 한국 경유 미국, 일본, 동남아행 승객들에게 광범위한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하며,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32개 중국 노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객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사드 여파로 올해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해빙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의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연초 사드 여파로 중형기인 A330을 빼고, 소형기인 A321을 투입해 중국 노선에 대응하고 있다. 동계 노선에도 인천~청두 노선을 주8회에서 주5회로, 인천~대련 노선을 주 10회에서 주 7회로 감편했다. 또 청주~북경과 무안~북경 노선은 잠정적으로 비운항을 결정한 바 있다.
안병석 아시아나항공 중국지역본부장은 "올 한해 경색된 한중시장 상황 속에서도 중국의 온라인 여행시장 발전에 초점을 두어, 알리트립과 같은 중국 대형 온라인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맺고 영업에 매진해 온 결과가 결실을 맺었다"며 "한·중 관계가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적극적인 영업 전략으로 중국 판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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