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세계 각국을 돌며 ‘글로벌 홍보’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신 회장은 2014년 대한스키협회장에 취임, 2020년까지 100억원 지원을 약속하는 등 동계스포츠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8일 스위스 오버호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Ski)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FIS는 동계 스포츠 단체 중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조직. 신 회장은 지난해 6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 50차 FIS 총회에서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FIS 집행위는 국제스키연맹에 가입한 129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결 기관으로 세계 스키 관련 규정 신설, 개정과 세계선수권대회 후보지 선정 등 중요 의사 결정을 진행한다.
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신 회장은 16일 법원 재판 직후 심야 비행기를 이용, 1박 4일의 무박성 일정으로 스위스를 오가는 강행군을 펼쳤다고 롯데는 전했다.
신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지앙 프랑코 카스퍼 FIS 회장, 사라 루이스 사무총장과 16명의 FIS 집행위원에게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현황과 교통, 기온, 강설 등 올림픽 준비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유럽권에서 걱정하는 한반도 안보문제에 대해서도 신 회장은 “북한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출전권을 획득함에 따라 북한의 참가를 긍정적으로 희망하고 있다”면서 “많은 안전 훈련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또 FIS 회의 전날 환영 만찬에서도 신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 등 고유 상징물을 배치하고, 올림픽 준비상황 현황판을 설치해 각국 FIS 관계자들에게 일대일로 설명하며 선수 참여를 비롯한 적극 지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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