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마이 라이프’ 강지섭 ‘사랑에 빠진 이 남자를 어찌할꼬’···제대로 망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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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7-11-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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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브라보 마이 라이프’ 화면캡쳐 ]

 
강지섭이 제대로 사랑에 빠졌다.

고고한 학처럼 자기 외엔 아무 관심도 없던 안하무인 톱스타 설도현(강지섭 분)의 능청스러운 팔불출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18일 방송된 SBS 토요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극본 정지우, 연출 정효)에서는 도나(정유미 분)를 향한 도현의 부지런한 애정공세가 펼쳐졌다.

도나의 일이라면 열일 제쳐두고 나서는 도현. 도나와 하영(신주아 분)이 싸웠다는 소식에 보던 대본을 내던진 도현은 전후사정 확인 없이 “누가 우리 도나씨의 머리끄댕이를 잡아? 강하영이?”라며 도끼눈으로 달려 나갔다.

갑작스런 이상 증세를 보인 범우(현우 분)를 집으로 불러 한껏 무게 실린 목소리로 다독이더니 “하 감독하고는 그 얘기 밖에 한건 없고?”라며 슬그머니 본심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없었다”는 말에 안심이 된 도현은 갑자기 입맛이 돋았는지 한껏 발랄해진 목소리로 야식을 찾아 안방극장을 폭소케 했다.

강지섭의 물오른 코믹연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자신에게 조금 상냥해진 도나의 태도를 제 식대로 해석해버리는 도현의 근거없는 자신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깨알 재미, 급기야 ‘종이학 만 마리’라는 정성까지 바친다

“나 설도현이 미니시리즈를 찍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 손수 학을 접었다? 눈물나지 않고 베기겠어?”라는 도현의 김칫국에 치복(권오중 분)이 초를 치지만 “알바를 쓰자”는 제안에 급 수락, 5초도 안돼 손을 뗀 설도현 다운 결정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슬슬 상승하는 범우의 인기에 배가 아팠던 도현이 화장실에서 몰래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화장지를 재갈처럼 물고 질투에 몸부림을 치는 등 강지섭의 몸사리지 않는 열연에 안방극장은 또다시 웃음바다로 물들었다.

강지섭은 부드러운 남성미로 사랑받아온 그간의 이미지와는 색다른 연기변신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설도현의 뻔뻔함과 의외의 순진한 면모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는 강지섭의 맛깔스런 연기는 폭소를 유발함은 물론 묘한 설레임까지 선사해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도나와 범우의 백허그로 세 사람의 삼각로맨스가 급물살을 타게 된 가운데 도현은 이를 두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모은다.

한편, SBS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매주 토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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