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택 중위가격이 4억3000여만원으로 일본 도쿄보다도 1억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말 기준 서울의 주택 중위가격은 4억3485만원이었다.
주택 중위가격이란 주택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있는 주택의 매매 가격을 뜻한다.
서울 주택 중위가격은 이달 15일 환율 기준으로 일본 수도인 도쿄(3억1136만원), 오사카(1억9808만원)보다 각각 1억2349만원, 2억3677만원 높았다.
도쿄, 오사카 외에도 미국 시카고(2억7222만원), 애틀랜타(2억1356만원), 영국 리버풀(2억148만원), 캐나다 오타와(2억7589만원) 등이 서울보다 주택 중위가격이 낮았다.
반면 미국 워싱턴(4억3883만원), 뉴욕(4억4340만원)은 서울과 비슷했고 홍콩(7억7486만원), 영국 런던(6억4473만원)은 더 높았다.
미국, 일본, 호주 등 주요 국가의 인구 100만명 이상 주요 도시 27곳 중 서울은 14위로 중위에 속했다.
서울에서는 내집마련에 걸리는 기간도 주요 도시에 비해 긴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인 이상 비농가 도시 가구 연평균 소득(중위소득 4728만원)을 적용하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9.2년을 모아야 서울에서 중위가격인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
이는 도쿄, 싱가포르, 뉴욕보다도 3∼5년 가량 길다. 도쿄 거주 가구는 4.7년, 싱가포르는 4.8년, 뉴욕은 5.7년 소득을 모으면 중위가격 주택 마련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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