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주 연속 70% 초반 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 정상화를 비롯해 한·미 정상회담, 동남아 순방 등 외치 효과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50%대를 돌파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 명문화’ 입장 표명 이후 충청권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상승한 결과다.
반면, 분당 위기에 내몰린 국민의당은 5%대를 밑돌면서 최저치와 동률을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21일 당 진로와 관련해 끝장 토론에 나선다. 당·청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기록함에 따라 예산과 입법 주도권 전쟁에서 우위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文대통령, 외치 효과에 지지율 상승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CBS 의뢰로 지난 13∼17일까지 5일간 전국 성인 남녀 2514명을 대상으로 한 11월 셋째 주 주간집계 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71.6%를 기록했다. 11월 첫째 주 70.3%를 기록한 이래 3주간 70% 선을 유지한 셈이다.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24.2%였다. 이는 같은 기간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모름·무응답’은 4.2%로 집계됐다.
주 중반(13~15일) 72.3%를 기록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e스포츠 후원금’ 횡령 의혹에 휩싸인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사임한 16일 71.8%, 이튿날 70.6%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추세는 이번 주 초반 흐름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세부 결과를 보면,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4.6%→88.2%, 부정평가 10.9%) △경기·인천(73.9%→76.0%, 부정평가 20.1%) △대구·경북(57.5%→58.7%, 부정평가 35.6%) 등에서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30대(81.6%→85.8%, 부정평가 13.1%) △20대(81.6%→85.3%, 부정평가 13.0%) △60대 이상(49.2%→51.1%, 부정평가 39.2%),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50.5%→58.6%, 부정평가 26.9%) △정의당 지지층(85.1%→86.6%, 부정평가 11.6%),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38.0%→40.4%, 부정평가 53.0%)에서 각각 올랐다.
◆민주당 지지율 50% 돌파…국민의당 최저치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40대(81.5%→79.8%, 부정평가 17.1%) △바른정당 지지층(59.9%→54.5%, 부정평가 41.2%) △국민의당 지지층(64.8%→60.2%, 부정평가 32.1%) △자유한국당 지지층(18.8%→15.0%, 부정평가 78.5%) 등에서 이끌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3.1%포인트 상승, 50%대(51.3%)를 돌파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 16.8%포인트(41.8%→58.5%)나 상승, 최대 폭을 기록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18.3%, 바른정당 5.7%, 정의당 5.0%, 국민의당 4.9% 순이었다. 바른정당만 같은 기간 0.2%포인트 상승했을 뿐, 한국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은 0.3%포인트, 0.8%포인트. 0.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최하위에 그친 국민의당 지지율은 지난 7월 넷째 주와 10월 둘째 주 기록했던 창당 이후 최저치와 같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9%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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