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특사가 오늘로 나흘째 북한을 방문 중인 가운데 귀국을 앞둔 중국 특사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만났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은과 면담했다든지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는지 여부 등은 아직까지 보도 내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추후 관련 동향을 계속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쑹 부장이 최룡해, 리수용 등과 면담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 등에서 보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부터 방북 일정을 시작한 쑹 부장은 방북 사흘째인 어제(19일) 한국전 당시 사망한 중국군 묘지를 방문하고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쑹부장은 20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앞서 두 차례의 당 대회 직후 방북한 중국 특사들은 북한 위원장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쑹 부장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됐는데도 보도가 아직 안 나왔거나 귀국하기 직전 만남을 가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쑹 부장이 방북 일정을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깡패 두목'이라고 비난하는 등 대미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때문에 중국 특사의 이번 방북에 한반도 긴장 완화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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