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中企 10곳 중 7곳 "업황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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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입력 2017-11-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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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국내 섬유 중소기업 67%는 지난해보다 업황이 안 좋아졌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당수는 내년에도 업황이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섬유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섬유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반수가 넘는 337개의 기업이 작년 대비 업황이 악화(67.4%)됐다고 응답했다.

상대적으로 방적·가공사류 제조업체(84.3%)와 수출비중이 높은 업체가 업황에 대해 부정적(‘악화+매우악화’)으로 봤다. 

업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수주 불안정(46.9%)'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국내업체간 과당경쟁(17.5%)', '원・부자재 가격상승(13.9%)' 등의 답변도 있었다. 

섬유 중소기업은 내년 업황이 더 부정적일 것으로 봤다. 응답업체 대부분이 ‘변화없음’(39.4%) 또는 ‘악화’(36.2%)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수주 불안정’(27.4%)과 ‘인건비 상승’(25.7%)이 꼽혔다. 

하지만 5년뒤 기업의 사업전망을 묻는 질문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9.6% 기업이 ‘현행유지’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중국, 일본 대비 경쟁력을 물어본 결과, 중국에 비해서는 품질, 일본에 비해서는 제품가격 분야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자사 경쟁력의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중국의 경우 제품가격경쟁력(94.5점)을 제외한 품질(118.3점), 기술(117.5점), 디자인(112.4점) 분야에서 모두 우위에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일본의 경우 제품가격경쟁력(99.8점)뿐 아니라 기술(99.6점), 품질(98.2점), 디자인(97.9점) 분야 모두 열위에 있다고 답했다.

경쟁력의 원천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는 품질(78.6%)과 기술’(58.4%)을 꼽았다. 응답기업의 과반 이상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품질 향상(69.6%)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원가 절감(44.4%), 신제품 개발(42.0%) 부분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섬유 중소기업은 경쟁력 강화에 있어 걸림돌이 되는 요인으로 인건비 상승(60.8%)을 지목했다. '원·부자재 가격상승(51.0%)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정책(복수응답)으로는 설비투자자금 저리지원(50.8%)을 꼽았다. 이어 현장제조·연구 전문인력 양성 지원(27.4%), 해외시장개척 지원(26.6%)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섬유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원천에 대해서는 중소 섬유업체 5곳 중 2곳(38.8%)이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제조·연구 전문인력 확보(27.0%), 스마트공장 도입(12.8%) 순으로 나타났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우리 섬유 중소기업들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지만 품질과 기술을 경쟁력의 원천으로 삼아 극복해 나가고 있다”면서도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력 확보가 필수인 만큼 중소기업계 현장 요구를 반영한 정부 정책 과제 추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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