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TGI프라이데이, 100평이하 ‘꼬마 매장’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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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7-11-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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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GRS, 임대료 부담 낮춘 ‘작은 점포’로 승부

롯데GRS에서 운영하는 아메리칸 다이닝 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사진=롯데GRS 홈페이지]


롯데GRS(옛 롯데리아, 대표이사 노일식)가 TGI프라이데이스(TGI Fridays) 소형 매장을 선보인다. 대형 프랜차이즈 출점 규제로 정체된 성장세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다.

롯데GRS는 미국 TGI프라이데이스(이하 TGI) 본사와 협의해 기존 매장의 절반 크기인 소형 매장을 출점한다고 20일 밝혔다.

TGI는 식사 장소와 주방뿐만 아니라 본사 지침에 따라 남녀 종업원들의 휴게실까지 갖춰야 해 최소 330.5㎡(약 100평) 이상의 공간을 필요로 했다. 복합몰이나 역사 인근 외에는 사실상 출점이 불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미국 본사에서도 패밀리 레스토랑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소형 매장 필요성이 꾸준히 논의돼왔다. 매장 규모를 줄여 임대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소형매장 출점을 미국 본사와 롯데GRS가 거의 동시에 의논하게 된 데는 롯데GRS의 의지가 컸다. 롯데GRS는 최근 30여개까지 TGI 매장 수가 쪼그라들었지만, 10년 동안 꾸준히 본사에 인테리어 변경을 요청해 허락을 받아낼 만큼 브랜드 유지에 힘써왔다. 

롯데GRS 관계자는 “예전에는 미국 본사로부터 결제가 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이제는 아시아 지역 담당을 따로 둘 만큼 TGI 측에서도 신경쓰고 있다”며 “소형매장이 생기면 신규 출점 가능지역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인 TGI는 전세계 60개국에 9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 주인이었던 칼슨그룹이 2014년 초 사모펀드(PEF)인 센티넬 파트너스와 트리아티산 캐피탈 파트너스에 팔았다. 이후 미국 내 247개, 영국 내 63개 직영 레스토랑을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매각했다. TGI 최고 경영자(CEO)는 2015년 닉셰퍼드에서 지난해 힐튼호텔 등을 거친 팔레스치, 올해 초 프랜차이즈 전문가 출신의 아슬람칸으로 해마다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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