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정부 아이콘인 중소벤처기업부의 첫 수장이 된 홍종학 장관이 최우선적으로 ‘혁신’을 강조하며, 모든 면에서 큰 변화를 줄 것임을 암시했다.
21일 오전 청와대로부터 임명장을 수여 받은 홍종학 초대 장관은 같은날 오후 바로 정부대전청사로 내려가 취임식을 갖고, 취임사를 통해 “중소기업계부터 혁신을 할 것이다. 혁신의 제안을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 간 상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점부터 제시하며 “상생의 연결고리는 바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혁신’이 꺼져가는 성장 엔진에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이다. 그 한복판에 우리 중소벤처기업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홍 장관은 전국의 350만 중소기업‧벤처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장관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5가지 ‘중기 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밝혔다.
우선 홍 장관은 “중소기업계의 대변인이자 진정한 ‘수호천사’가 될 것”이라고 표현한 후, 정책 최대 이슈인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에 대해 “중소기업, 소상공인들과 가슴을 열고 긴밀히 소통, 보완대책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 행정’ 실현도 제시했다. 이에 ‘중소기업 지원사업 통합관리시스템’과 ‘중소기업 정책 심의·조정기구’를 설치, 활용 폭을 넓히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또 범정부적 창업국가 조성에 역량을 집중, ‘혁신성장’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점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협력’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점도 내세웠다.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강화해 ‘민생경제’의 활력을 제고해 나가겠다며, 골목상권을 보호할 획기적인 방안까지 마련할 것임을 자신했다. 그는 “나아가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끼리 서로 돕는 문화를 만들어, 대기업이나 대형 유통업체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장관은 “초대 장관으로서 여러분들이 벤처정신으로 무장, 소신껏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비록 정식 출범이 다소 늦었지만, 중기부가 새 정부 혁신성장의 중심 부처로 자리매김하도록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장관은 후보자 지명 한달여 만에, 중기부 탄생 4개월여 만에, 문재인 정부 출범 반년여 만에 어렵게 중기부를 이끄는 수장이 됐다. 문 정부 마지막 퍼즐 조각임과 동시에 새정부 상징‧간판의 장관으로써의 향후 역할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제19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지낸 바 있고, 문재인 캠프 출신의 측근 정치인 인만큼 중소기업 중심 정책에 힘을 발휘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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