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CU 봤시유…이란 테헤란에 해외 1호점 개장

엔텍합애만CU 써데기예점 전경[사진=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씨유)가 업계 최초로 해외 첫 매장을 열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대표이사 박재구)는 이란 테헤란에 해외 1호 매장인 '써데기예'(Sadeghiye)점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BGF리테일은 지난 7월 이란의 엔텍합 투자그룹 내 신설법인 ‘이데 엔텍합 (IdehEntekhabIranian Chain Stores)’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체결하고 중동 최대 시장인 이란 진출을 준비해왔다.

현지 브랜드명은 '나의 선택 CU'란 뜻의 현지어 ‘엔텍합애만 CU(CUانتخاب من)’로 정했다. 이란에서는 영문 단독 표기가 불가능해 현지 파트너사의 명칭이자 '선택'이란 의미가 있는 '엔텍합'에 '나의'라는 의미를 지닌 현지어 '만'을 더했다.

이번에 문을 연 이란 1호점은 250㎡(약 75평) 규모로 편의점과 패스트푸드 카페가 결합한 형태다. 한국에 있는 일반 CU 매장보다 먹을거리를 강화했다. 특히 현지에서 판매가 금지된 주류 대신 즉석조리 식품을 확대하는 등 이란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웠다.

이란에서 편의점은 아직 생소한 유통채널이다. 그러나 편의점은 쾌적한 매장과 자유로운 이용 시간이 장점인 데다, 현지인들의 주요 활동시간이 늦은 저녁부터 심야 시간대라 단기간 내 영향력 있는 유통채널로 자리 잡을 것으로 CU는 기대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이번 CU의 첫 해외 진출로 직접 로열티 수입을 벌어들이는 기업이 됐다. 1990년부터 일본 훼미리마트에 로열티를 지불하다, 2012년 독자 브랜드 CU로 탈바꿈한 뒤 5년 만에 로열티를 받는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BGF리테일과 엔텍합그룹은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이란 테헤란 내 주요 상권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다음 달 현지에서 대규모 1호점 오픈 행사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