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홍콩 문회보와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은 홍콩민족전선과 홍콩민족당 등 분리·독립 운동을 벌이는 단체들이 '반공연맹'을 조직하려 한 정황을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일본과 대만의 정치세력이 개입했다. 일본의 우익 정치인과 극우 성향의 학자 등이 지난달 홍콩에서 현지 분리·독립 단체 수뇌부와 만나 반공연맹 설립 방안 등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중국과 대만간 '양안(兩岸)' 관계의 완전한 단절을 원하는 대만 내 좌파 정치세력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대만 기진당(基進黨)의 천이지(陳奕齊) 주석도 깊이 연루됐다고 실명을 언급했다. 기진당은 양안 관계 철폐를 주장하는 신생 정당이다.
또 이들이 홍콩은 물론 일본과 대만, 한국 등의 지역에서도 반공연맹 조직을 도모하고 이른 시일 내에 일본에서 '반공당'을 출범시킨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천즈하오(陳志豪) 홍콩청년시사평론가협회 부주석은 환구시보를 통해 "홍콩특별행정구기본법은 분리·독립주의자의 정치 활동을 철저히 금지한다"며 "이들의 폭력적인 시위에 대해 홍콩 법원이 유죄를 선고한 뒤 대중들도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천 부주석은 "특히 일본 우익 세력과 손을 잡은 것은 정치·도덕적 측면에서 충격적"이라며 "국가 안보의 빈틈이 드러난 만큼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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