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금융감독원 채용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병삼 전 금감원 부원장보에게 채용을 청탁한 인물로 박인규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지목받고 있다.
검찰은 이병삼 전 부원장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인규 회장의 청탁 사실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민원처리 전문직을 채용하던 중 박인규 회장의 부탁을 받고 불합격 대상인 은행원 A씨의 면접 평가 점수를 조작한 혐의다.
그는 대구상고와 영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대구은행에 입사해 35년 만에 은행장 자리에 올라 '샐러리맨 신화'로 불린다. 행원으로 시작해 서울영업부장, 경북1본부장, 전략금융본부 부행장보, 마케팅그룹장, 지원그룹장 등 여러 보직을 거쳐 2014년부터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하자마자 갖은 구설에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
박 행장은 금감원 채용비리 외에도 상품권을 이용한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취임 직후인 2014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파악한 상품권 규모는 33억원가량이고 박 회장 등이 조성한 비자금은 31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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