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중국 인사들과 만남을 가지며 본격적인 방중 일정을 개시했다.
강 장관은 22일 오전 우리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격인 푸잉(傅瑩)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 주임과 만나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푸 주임과 오찬을 함께 하며 한·중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푸 주임은 6자회담 중측 차석대표 및 아시아 담당 외교부 부부장을 역임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오래 관여해 온 한반도 전문가다.
외교부는 "강 장관과 푸 주임은 한·중 의회 간 교류가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이러한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푸 주임과의 만남 이후 강 장관은 이번 방중의 핵심 일정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번 회담의 주요 현안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관련 의제 조율과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협의로 좁혀지고 있다.
전날 오후 7시 10분께(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강 장관은 천하이(陣海)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을 만나 "취임 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내일 회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짧은 방중이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특히 대통령 방중과 관련해 여러 가지 준비 사항을 꼼꼼하게 챙기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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