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폐쇄회로(CC)TV를 경찰서(112), 소방서(119), 정부 및 시의 재난상황실(아동보호) 등이 공유해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도시 안전망'을 구축한다. 범죄, 재난, 구조 등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결의 핵심수단을 통합적으로 활용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서울시는 경찰, 소방 등의 통신망을 연계해 각 기관별로 접속권한이 있는 주체가 별도 요청 없이도 CCTV 영상을 볼 수 있게 한다. 재난안전 분야에 클라우드 기술이 접목되는 건 세계 최초다. 서울의 CCTV는 올해 10월 기준 약 6만8000대로 25개 자치구 등이 구축·관리 중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통합운영체계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인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만들고, 스마트시티센터(가칭)가 총괄한다. 서울시는 △112센터 긴급영상 △112·119 긴급출동 △재난상황 긴급대응 △사회적 약자 등을 지원하는 안전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약 1조3600억여 원(CCTV 대당 설치비 2000만원)의 안전자산 취득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개발·보급, 예산을 담당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각종 솔루션이 탑재‧서비스되도록 기획부터 실증까지 맡는다. 서울시는 올해 정보화진흥원의 컨설팅을 거쳐 2018년 전략기획 수립 뒤 2개 구청(선정 예정)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한다. 2019년 이후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런 내용으로 박원순 시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영민 과기부 장관이 24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클라우드 기반, 서울시 스마트도시 안전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과기부 주최 '2017 그랜드 클라우드&스마트시티 페스타'와 연계 추진된다.
박원순 시장은 "지자체가 보유한 행정 인프라를 정부기관과 문턱 없이 공유해 비용은 절감하면서도 시민 안전을 높이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대표적 상생‧협력 사례"라며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의 활용성을 높인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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