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수능출제위원장은 23일 정부세총청사에서 열린 회견에서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됐다고 하지만 기존의 출제방향, 문항유형이나 배점은 그대로 유지했다”며 “수험생이 취득한 원점수를 절대평가의 등급으로 전환해서 등급만 제공한다는 게 달라진 점인데, 절대평가에서는 기본적으로 1등급의 비율을 사전에 상정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영어의 절대평가는 고등학교에서 영어과 교육과정의 성취 달성도 그리고 대학에서 수학을 하는 데 필요한 영어사용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목적과 사교육비 완화를 추진하겠다는 그런 목적으로 도입되었기 때문에 특별히 사전에 1등급의 목표치를 설정하지는 않았다”며 “난이도를 조정할 때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면밀히 분석한 다음에 출제 참고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 “출제계획을 기본적으로 짤 때 기본적으로 만점자 비율을 고려하지는 않는다”며 “난이도는 항상 시험의 안정성을 위해서도 그렇고, 전년도 출제기조를 유지한다는 것과 가급적이면 사교육의 부담을 배제한다는 그런 원칙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만점자 비율을 사전에 상정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지 않는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영어 절대평가에 따른 변별력 약화와 관련해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탐구나, 예를 들면 국어나 수학으로 이렇게 변별력이 옮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 것도 저희는 듣고는 있습니다만, 특별히 특정영역의,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됐다고 해서 특정영역에 치중해서 변별력을, 특정영역의 변별력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며 “과탐도 기본적으로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고 난이도에서 있어서 ‘영어와 영향 관계를 갖는다’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찬홍 검토위원장은 출제오류와 관련해 “재작년 출제오류를 막기 위해서 수능출제 개선방안을 내서 검토위원장 직책이 만들어졌는데 이후에 다시 오류가 나서 이번에 그 사태를 분석해 본 결과, 보완방안이 마련됐다”며 “종전에 검토위원장 한 사람이 해낼 수 없던 일들, 과제들을 실질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영역위원장 내지 각 영역의 기획위원 정도의 경험을 갖추신 교수 여덟 분을 검토자문위원으로 모시고, 저희 아홉 사람이 첫째는 검토위원 선생님들이 개별적으로 검토하시는 모든 의견들을 빠짐없이 살피고, 두 번째는 저와 검토자문위원들이 실질적으로 독립적인, 최종적인 검토라인인 것처럼 그렇게 검토 작업을 다시 했다”고 밝혔다.
성기선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의신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오늘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접수를 받고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심사하게 된다”며 “심사가 끝나면 내달 4일 오후 5시 정답 확정발표를 하고 최종적으로 12월 12일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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