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9월 외채 동향 및 평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총외채는 4091억달러로 전분기(6월말)대비 18억 달러 증가했지만 단기외채/외환보유액(31.1%, +0.3%p), 순대외채권(4474억 달러, 사상최대) 등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단기외채(계약만기 1년 이하)는 1198억 달러로, 전분기대비 25억 달러 증가했다. 장기외채(계약만기 1년 초과)는 2893억 달러로 전분기대비 7억 달러 감소했다.
이같은 외채 증가는 예금취급기관의 차입 및 일반정부의 부채성 증권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외채권의 경우, 전분기대비 261억 달러가 증가해 8565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대외채무에 비해 대외채권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순대외채권도 4474억 달러로 전분기대비 243억 달러가 늘어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기재부는 외채가 증가하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건정성과 지급능력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단기외채/총외채 비중을 보면 29.3%로 전분기대비 0.5% 포인트 상승했으나 대체로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외채/외환보유액 비율의 경우, 단기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31.1%로 0.3% 포인트 상승했지만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외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