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 탓, ‘울산’ 시·도 중 유일하게 근로자 수 줄어...세종·서울 증가율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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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7-11-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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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근로자 수 증가율 전년동기대비 -0.2%

17.4월 기준 17개 시·도별 종사자수[자료=고용노동부]


조선업 불황 등의 영향으로, 울산이 시·도 중 근로자 수가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청사가 들어선 세종시는 근로자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4월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울산시 근로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줄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도 울산 동구(-8.8%·-7000명), 경남 거제시(-5.9%·-7000명), 전남 영암군(-6.5%·-2000명) 등 조선업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근로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조선업 불황의 여파가 취업자 수 감소, 실업자 증가로 이어진 탓이다. 

이와 달리 정부기관이 대거 이전한 세종시는 근로자 수가 7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000명) 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노동력 증가율은 2016년 4월 8.4%를 기록한 뒤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서울시가 2.7%로 근로자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의 근로자 수 증가율은 2.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이 450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96만명, 부산 111만5000명 순이었다.

기초단체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가 68만6000명으로 월등히 많았고, 서초구 41만9000명, 경기 성남시 37만8000명, 경남 창원시 36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17개 시·도 중 입직률과 이직률을 더한 노동 이동률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광역시(16.3%)였다. 광주의 입직률과 이직률은 각각 8.0%, 8.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의 노동 이동률은 9.5%로 집계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노동 이동률의 경우, 건설업 근로자가 많거나 기업·공공기관을 새로 유치한 지역에서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의 경우 고용부가 사업체, 즉 노동 수요 측 관점에서 근로자 수, 입‧이직자 수 등에 관한 수치를 집계해 노동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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