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관계자 김현태 부본부장이 세월호 유골을 은폐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세월호 유가족인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비난글을 게재했다.
22일 김영오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유골 은폐 뉴스와 함께 "세월호가 가라앉기 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걸 숨겨 왔기 때문에 작은 뼛조각쯤은 우습게 생각했겠지요. 역시 저들은 우리를 사람 취급도 하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이 작은 뼛조각 하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23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사건과 관련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자 김영오씨는 "참을 忍이 세개면 살인도 면한다는데... 내 마음속 새길 곳이 없을 때까지 어디 한 번 계속해봐라. 에휴... 쓰레기나 버리러 가야지"라는 글로 비꼬았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쯤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1점의 뼈가 발견됐으나, 김현태 부본부장은 현장 관계자에게 '내가 책임질 테니 유골 수습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21일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를 은폐한 김현태 부본부장은 보직 해임됐다. 하지만 이를 모르고 다음날(18일) 유해 없이 장례식을 치렀던 미수습자 유가족은 분노를 터트렸다.
특히 23일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의 출발점이자 성역인 세월호에 대해 유골 은폐라는 중차대한 범죄를 범했는데 해양수산부 장관 하나 사퇴해서 그게 무마되겠는가. "(현 정권은) 세월호 의혹 7시간을 확대 재생산해서 집권했는데 유골 은폐 5일이면 그 얼마나 중차대한 범죄인가"라며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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