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지난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이 지열발전소와 연관성이 인정될 경우 시민의 안전과 재산보호를 위해 공사 중지는 물론 소송 등 강력한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과 연관성이 있다는 언론의 보도 이후 주관기업인 ㈜넥스지오는 이번 지진과 무관하다는 해명을 한 바 있으며, 또한 일부 지질학자는 강진 발생의 원인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2일 연관성을 주장한 고려대 이진한 교수는 물론 국내외 지질․지진 전문가를 구성해 지열발전소에 대한 정밀진단 실시는 물론 완료시까지 공사 중단을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주민불안과 궁금증 해소, 정밀진단의 필요성 등을 설명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강력히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식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지열발전소는 정부가 주도하는 연구개발 사업이고 현 정부의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조에 따라 시민들이 우려하는 안전에 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밀진단이 신속히 이뤄 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민들께서는 너무 동요하지 말고 차분히 지켜봐 줄 것을 요청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포항지열발전소는 지난 2011년 국가 지열발전 실증연구개발 사업으로 설비용량 1.2Mw급 발전소다. 총사업비 433억 원(국비 184.5, 민자 248.5)을 투입해 ㈜넥스지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 등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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