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역 내진설계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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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기완 기자
입력 2017-11-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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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희 세종시장, 내진 미반영 공공건축물과 교량 등 연차적 보강 대책 적극 추진

 이춘희 세종시장이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세종지역 내진설계 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세종시 제공]

지난 15일 포항발 지진(5.4규모)이 발생한 이래 총 63회의 여진이 발생해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세종시까지 여진이 미치면서 시민사회 역시 불안한 몇일을 보내야 했던 것이다.

이에 세종시는 23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포항 지진과 관련, 시는 2-3 규모의 영향을 받아 창문이 약간 흔들리는 정도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1978년 지진 관측 이후 충청권에서는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는 규모 5.0 이상 지진은 3차례, 건물의 진동을 느끼는 규모 3.0 이상은 45차례 발생하는 등 세종시도 지진 안전지대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세종지역 내진율 현황과 향후 지진 방재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세종지역 전체 건축물(11월 기준) 3만3707동 중 내진설계 대상은 5363동(16%)이다. 이중 2876동(54%)은 내진설계가 반영된 상황이다.

신도시는 1206동(87%), 읍·면지역은 1670동(42%)이 내진설계가 반영됐다.

내진 대상 공공시설물은 270개소 중 내진이 반영된 곳은 186개소(69%)로 미반영된 것은 84개소(31%)다.

이에 미반영 건축물 15곳에 대해서는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내진보강을 100%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에 5개동과 내 후년에도 5개동, 오는 20년에 5개동 보강한다는 것.

또 지역 내 교량과 터널 등 도로시설물 160개소 중 내진설계를 적용한 시설은 91개소(57%), 미적용 시설은 69개교(43%)다. 교량 내진설계는 2000년부터 적용됐으며, 미적용 교량은 대부분 제도 도입 이전(1958~2000년)에 준공된 교량이다.

국도와 지방도(국지도)의 시설물은 100% 반영됐으나, 시도․농어촌도로(교량 포함) 시설물은 내진설계 도입 이전에 완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진 설계가 미적용된 시설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보강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올해 공공시설 7곳에 대해 내진성능 평가를 하고, 5개소에 대해 보강을 진행했으며, 내년에도 건축물 5곳에 대해 내진 성능평가를 실시하고 교량 3개소는 보강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 건축물(11월 기준) 110개교 181동중 101개교 165동(91.12%)은 내진설계가 반영됐다. 시교육청은 미반영된 9개교 16동(8.88%)을 순차적으로 보강해 2020년까지 내진율 100%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민간 건축물의 경우 내진율은 54%로, 신도시는 87%, 읍·면은 42%로 파악되고 있다. 민간 건축물의 내진율을 높이기 위해, 내진설계 비대상 건물에 대해 내진설계를 할 경우 세제감면과 건폐율·용적율 완화, 건축물 보험료 할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내진 보강을 유도하고 있다.

소규모 건축물 역시 내진 제외 건축물에 대해 안전점검을 해주고 설계를 반영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진 대응체계도 구축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내진이 반영된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 72개소와 옥외대피소 82개소를 지정 운영, 지난 9월부터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위치를 알리기 위해 시 홈페이지와 행정안전부 안전디딤돌 앱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이 시장은 "포항에서 발생된 지진을 계기로 재난대응체계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미비점을 보완하겠다"며 "민·관·군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지진 유형을 가정하여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국민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등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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