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 일대를 묶어 통합 개발하는 안을 담은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세번째 보류됐다.
서울시는 22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이 상정됐으나 '보류'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 결정안은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 115만㎡를 주거와 함께 상업·교통·기반시설까지 종합적으로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압구정 현대·한양·미성아파트 등 1만여 가구가 거주하는 24개 아파트단지와 SM엔터테인먼트 본사,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9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뉘어 정비된다.
시는 지난해 10월 압구정 아파트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아파트단지마다 따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었다. 앞서 지난 5월과 7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서 모두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번 보류 이유는 압구정초등학교 이전을 둘러싼 이견 때문이다. 서울시는 압구정초등학교를 성수대교 방면으로 300m가량 이전하는 지구단위계획을 세웠지만 주민 사이에는 자녀들 통학 거리가 길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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