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조마조마한 여진 우려 속에 무사히 치러졌다.
23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북 전체로는 수능 지원자 2만4638명 가운데 2587명이 시험에 응하지 않아 결시율은 9.85%다. 작년보다 1.36%포인트 높다.
포항지구(울진·영덕고 포함)는 지원자 6098명 중 611명(9.32%)이 결시했다. 지난해 결시율 8.55%보다 0.97%포인트 상승했다.
우려했던 여진은 수능이 치러지는 가운데 오전 11시 35분쯤 규모 1.4 지진이 감지됐다.
경북도 수능상황본부 관계자는 "기상청에서는 규모 1.4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시험을 진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57분쯤 수능이 치러진 남구 이동중학교에서는 조명이 순간적으로 꺼졌다가 켜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동중학교 수험생은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렀다.
고3 학부모 박모(52, 남구 대이동)씨는 “아침 일찍 수능 시험장에 바래다주면서 제발 수능 도중에 여진이 발생하지 않길 바랐다”면서, “지진으로 인해 일주일 연기돼 치러지는 수능시험이 무사히 잘 마무리돼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김영석 포항교육장은 “여진 우려 속에 수능시험을 잘 마쳐서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포항시민들이 성원해 준 덕분이다. 도교육청 본부, 교육 부총리, 교육부, 행안부, 중앙 관계자 등이 같이 걱정하고 여러 사람의 뜻이 잘 모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이번 수능이 무사히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전국의 수험생과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특히 안정된 가운데 시험을 준비하고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포항의 학부모, 주민, 유관기관과 전 교직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