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경영복귀 ‘내년으로’…李회장 장녀 이경후씨 상무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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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7-11-2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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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그룹 부회장[사진=CJ 제공]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첫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재계의 관심이 모아졌던 이 회장의 누나 이미경 부회장의 경영 복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CJ그룹은 24일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에 신현재 사장을 포함해 총 81명 임원 승진을 단행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를 발표했다. 다만 이 부회장의 이름은 끝내 인사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2014년 미국으로 출국해 한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CJ그룹에서는 건강상의 이유라고 설명했지만 정권에 ‘미운 털’이 박혔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정권이 바뀌고 이재현 회장도 경영 복귀해 이 부회장이 예전처럼 문화사업 부문 등을 통해 경영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동안 이 부회장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관련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지속한 터라, 이번 인사에서 사회공헌추진단장 등을 맡아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동생인 이 회장을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공식인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내년 인사를 통해 그가 공식 활동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회장이 경영 복귀에 이제 막 시동을 건 만큼, 안정화 시기를 어느 정도 거친 후 이 부회장도 그룹 일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33) 신임 상무는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 담당(상무 대우)으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승진했다.

이 상무는 2011년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해 6년 만인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을 맡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CJ그룹이 벌이고 있는 모든 사업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으며, 비비고 등 특히 한식 세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상무의 남편이자 이 회장의 사위인 정종환(38) 미주공동본부장(상무대우)도 상무 승진했다. 정 신임 상무는 CJ 입사 전 미국 금융회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고, CJ 미주법인에서 오랫동안 현지 경영에 관여하며 내부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다만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27) CJ제일제당 기획전략담당 부장은 이번 임원 승진 명단에서 빠졌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 부장은 2012년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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