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위원장 "기관투자자 코스닥으로 유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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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11-2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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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기관투자자들을 코스닥 시장으로 유인하겠다고 다짐했다. 회계 개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대상 간담회에서 "혁신·중소기업의 요람 역할을 하는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균형 있게 반영한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할 것"이라며 "두 시장 간 경쟁을 촉진해 기관투자자들을 코스닥 시장으로 유인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혁신기업의 코스닥 시장 진입을 위해 상장제도 전반을 재정비 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자와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도 기획재정부와 적극 협의 중이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자본시장의 핵심 투자자인 기관이 중장기 가치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려면 회계개혁, 기업지배구조 선진화를 통한 기업 경영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엄격한 회계 처리에 대한 기업 경영진의 인식이 아직 높지 않아 보인다"며 "외부감사 독립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즉, 시장의 자정 작용을 기대하기 어려워 회계개혁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특히 회계 처리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주체는 기업이란 점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회계개혁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던 중 재계가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 도입 등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며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도 다양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감사인 지정 시 기업의 개별여건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기업의 재지정 요청권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 거래소 자율 규제로 코스피 상장사에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를 권고하고 있지만, 참여사가 10%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국민연금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면 다른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스튜어드십코드 참여자에게 감사인 지정 신청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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