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ㆍ코스닥 '엎치락뒤치락'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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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7-1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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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적으로 치솟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번갈아 숨을 고르면서 연말 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26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증시 전망을 보면 코스피·코스닥은 11월 마지막 주 거래를 완만한 오름세로 끝낼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실적 전망이 밝고 수급도 여전히 탄탄하다. 외국인·기관은 24일까지 한 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에서 모두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코스피를 보면 외국인·기관이 같은 기간 각각 4634억원, 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각각 524억원, 767억원어치를 샀다.

올해 국내 상장법인이 거둘 순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140조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코스닥을 중심으로 꾸준히 부양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실적·수급·정책 3박자가 잘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24일까지 한 주 만에 각각 0.41%, 2.43% 오르며 2544.33, 794.74까지 뛰었다. 코스닥은 한때 10년 만에 최고치인 803.74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코스피·코스닥이 나란히 오른 날은 많지 않았다.

이번주는 오는 30일로 잡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해야 한다. 기준금리 인상은 시간문제일 뿐이겠지만, 일시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내년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을 지켜봐야 한다"며 "다만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채권시장이 이를 선반영해왔고, 인상 속도 역시 완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커지고 있는 제약·바이오주 거품론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4분기 들어서만 21% 넘게 올라 과열에 대한 경계심리가 존재한다"며 "변동성이 커진 바이오주를 대신할 새 주도주로 순환매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약·바이오주 대안으로는 정보기술(IT)주를 꼽을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제약·바이오주보다는 저평가 매력이 큰 IT주 비중을 늘리라고 권했다. 개별종목 투자를 꺼린다면 코스닥150 상장지수펀드(ETF)도 괜찮다. 새로 코스닥150에 들어가는 종목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화 강세로 수출주보다 내수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대장주가 바뀌는 업종별 순환매 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1120.4원에서 1085.4원으로 35원(3.12%) 떨어졌다. 수출주 실적에 다소 부정적인 반면 내수주에는 호재다. 실제 1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6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주옥 팀장은 "새 정부가 소득중심 성장론을 펼치면서 내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으로 중소형주에 유리한 환경도 만들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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