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장의 골칫거리 드론…각국 정부·방산업체 대응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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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7-11-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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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현대 전장의 새 위협 요소로 떠오르면서 미국 등 각국 정부와 주요 방산업체의 대응 이 빨라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장래 드론이 '로봇 군대'에 배치돼 '가미카제'처럼 적군 방어선에 쇄도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게 군사 전략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미 국방부 합동급조위협제어국(JIDO)은 '드론과의 전투'에 초점을 맞춘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JIDO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은 세계 곳곳의 전장에서 입증된 드론의 위력과 활용 빈도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해에는 중동의 과격단체 헤즈볼라가 상업용 드론을 이용해 시리아 반군 진지에 두 발의 소형 폭탄을 투하했다. 수니파 과격단체 IS(이슬람 국가)와 싸우던 쿠르드족 민병대 전사 2명이 드론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에 미 국방부와 방산업계는 드론을 폭파하기 위한 레이저와 극초단파 무기 개발에 맞춰지고 있다. 국방부 JIDO 본부는 이를 위해 각국의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학계와 스타트업 기업, 벤처 자본가들과 손잡고 최신 기술 동향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프랑스 등 다른 나라는 적의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독수리 등 맹금류를 훈련시키는 방안도 내놨다.

노르웨이 방산업체 남모(Nammo)는 적 드론에 접근하면 폭발하는 새로운 '공중폭발탄'을 선보였다.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은 군용 소형차량 위에 고출력 레이저무기를 장착해 드론을 공격하는 대응책도 개발 중이다. 또 고출력 극초단파를 이용해 드론 내부의 항공전자기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신무기 '페이저(Phaser)'를 개발했다.

록히드마틴은 고정익 드론의 꼬리를 태워 무력화하는 레이저 무기 '아테나(Athena)'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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