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를 키우는 김형우(38)씨는 퇴근 후 집에 오면 유독 헛기침을 많이 하는 편이다. 겨울철 환기가 쉽지 않은데다, 가습기를 사용해도 쉽게 건조해지는 실내 공기 때문이다. 두 아들도 질 낮은 공기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마음이 꺼림칙하다. 날씨가 좋으면 간혹 문을 열어 환기를 하지만, 이마저도 미세먼지가 적은 날 잠깐만 가능할 뿐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뿐 아니라, 탁한 공기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주목해야 할 식물이 있다. 환기가 쉽지 않은 겨울철, 미세먼지는 물론 건조한 내부 가습효과로 공기질을 전환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춘 식물이다.
실내 미세먼지의 70%를 제거하고, 습도를 맞추는 가습효과까지 갖춘 식물을 키우면 세균 걱정 없이 깨끗한 ‘천연가습기’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환기할 때보다 쾌적한 실내공기 만들자…미세먼지‧가습효과 탁월한 ‘으뜸 식물’
창문을 닫고 생활하는 겨울철은 건조함과 실내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건강을 위협하곤 한다.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가 큰 식물을 국내 연구진이 찾았다.
농촌진흥청은 실내 식물을 키우면 초미세먼지를 줄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여기에 도움이 되는 식물로 △틸란드시아 △아이비 △네프로네피스 △스킨답서스 △산호수 △벵갈고무나무 등을 제시했다.
농진청이 이들 식물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제거효과를 실험했다. 빈 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후 변화를 측정했다.
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총먼지와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이하인 미세먼지(PM 10), 지름이 2.5㎛ 이하(PM 2.5)인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천식‧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피부질환‧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직경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기관지 및 폐 깊숙이 침투해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내 식물을 키우면 초미세먼지의 위협을 줄일 수 있다. 실험 결과, 산호수를 들여 놓은 방은 2.5㎛ 이하 초미세먼지의 70%, 수염틸란드시아는 69%, 벵갈고무나무는 67%, 아이비는 6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식물의 잎 표면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는 잎에 윤택이 나게 하는 왁스 층에 달라붙거나 잎 뒷면 기공 속으로 흡수돼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증산작용(잎에서 물이 기체 상태로 빠져나가는 작용)에 의해 잎의 왁스 층이 끈적끈적해진다”며 “이 때 미세먼지가 달라붙어 사라지기 때문에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를 없애는 데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기공의 크기는 식물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큰 경우 20µm 정도여서 2.5µm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기공으로 흡수돼 없어진다.
또 식물은 음이온을 발생해 양이온을 띤 미세먼지와 결합해 입자가 커져 미세먼지의 범위를 벗어나게 만든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뿐 아니라, 탁한 공기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주목해야 할 식물이 있다. 환기가 쉽지 않은 겨울철, 미세먼지는 물론 건조한 내부 가습효과로 공기질을 전환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춘 식물이다.
실내 미세먼지의 70%를 제거하고, 습도를 맞추는 가습효과까지 갖춘 식물을 키우면 세균 걱정 없이 깨끗한 ‘천연가습기’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환기할 때보다 쾌적한 실내공기 만들자…미세먼지‧가습효과 탁월한 ‘으뜸 식물’
농촌진흥청은 실내 식물을 키우면 초미세먼지를 줄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여기에 도움이 되는 식물로 △틸란드시아 △아이비 △네프로네피스 △스킨답서스 △산호수 △벵갈고무나무 등을 제시했다.
농진청이 이들 식물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제거효과를 실험했다. 빈 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후 변화를 측정했다.
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총먼지와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이하인 미세먼지(PM 10), 지름이 2.5㎛ 이하(PM 2.5)인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천식‧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피부질환‧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직경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기관지 및 폐 깊숙이 침투해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내 식물을 키우면 초미세먼지의 위협을 줄일 수 있다. 실험 결과, 산호수를 들여 놓은 방은 2.5㎛ 이하 초미세먼지의 70%, 수염틸란드시아는 69%, 벵갈고무나무는 67%, 아이비는 6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식물의 잎 표면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는 잎에 윤택이 나게 하는 왁스 층에 달라붙거나 잎 뒷면 기공 속으로 흡수돼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증산작용(잎에서 물이 기체 상태로 빠져나가는 작용)에 의해 잎의 왁스 층이 끈적끈적해진다”며 “이 때 미세먼지가 달라붙어 사라지기 때문에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를 없애는 데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기공의 크기는 식물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큰 경우 20µm 정도여서 2.5µm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기공으로 흡수돼 없어진다.
또 식물은 음이온을 발생해 양이온을 띤 미세먼지와 결합해 입자가 커져 미세먼지의 범위를 벗어나게 만든다.
◆‘천연가습기’ 효과도 탁월…쾌적한 대기환경 조성한다
실내식물은 가습효과도 탁월하다. 농진청은 겨울철 식물을 키우면 물을 떠 놓았을 때보다 가습효과가 4배나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물을 놓았을 때 가습효과는 10% 증가했지만, 식물을 놓으면 40%나 상승했다.
식물의 가습효과가 뛰어난 이유는 실내식물에 물을 주면 물이 뿌리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세균은 완전히 필터링되고, 증산활동에 의해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식물에 의한 가습은 세균 걱정없이 깨끗한 천연가습기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가습효과 식물은 행운목이 가장 우수하고 △쉐플레라 △장미허브 △돈나무 △마삭줄 등이 우수했다.
농진청은 실내식물의 통해 생활공간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건강 기준치 이하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하다.
농진청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인 헬스케어식물을 발굴했고, 현재 공기정화 효과가 우수한 식물적용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광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농업연구관은 “식물의 잎에는 많은 미세먼지가 붙어있어 잎을 종종 닦아 줘야 활발한 광합성은 물론, 증산작용과 함께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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