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롯데와 4년 총액 98억원에 재계약...역대 몸값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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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11-2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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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산 사직야구장 구단 사무실에서 FA계약을 완료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윤원 롯데 단장(왼쪽)과 손아섭. 사진=롯데 제공]

‘자이언츠의 심장’ 손아섭이 롯데에서 다시 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내부 자유계약선수(FA)인 외야수 손아섭과 4년 총액 98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아섭은 이날 오전 부산 사직구장 사무실에서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과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선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계약 후 손아섭은 “롯데에 지명되고 지금까지 다른 팀에서 뛸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꿈보다 우리 팀의 우승이라는 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손아섭은 “FA 계약을 했다고 해서 나태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내년 시즌도 최선을 다해서 팬의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007년 2차 4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후 손아섭은 올 시즌까지 11시즌 동안 통산 1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574타점 115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5리(576타수 193안타) 20홈런 25도루 80타점 113득점으로 팀의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나 2010년부터 8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할 만큼 꾸준함이 강점인 교타자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갖고 있었던 손아섭의 선택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달 두 차례에 걸쳐 KBO에 손아섭에 대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왔다. 하지만 손아섭은 결국 롯데를 선택했다.

롯데는 손아섭에게 역대 FA 몸값 3위에 해당하는 계약으로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번 손아섭의 계약은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의 4년 150억원, 삼성 라이온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옮긴 최형우의 4년 100억원의 뒤를 잇는 대형 계약이다. 올 겨울 강민호(삼성)와 황재균(kt 위즈) 놓친 롯데는 손아섭과 계약에 성공하며, 부산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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