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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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화한 발리 아궁화산이 54년 전에도 폭발해 수많은 이들이 사망한 바 있다.
26일(현지시간) 아침 6시 20분쯤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아궁화산에서 아침에만 세 차례 분화가 일어나 화산 경보단계는 4단계 중 3단계인 '심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화산재는 바람에 따라 롬복 섬과 플로레스 제도가 있는 동남동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섬에는 130여 개의 활화산이 있는데, 이 중 하나인 아궁화산은 1963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켜 인근 주민 110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후 50여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아궁화산은 지난 21일과 25일에 분화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계속되는 분화에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이하 PVMBG)는 항공운항 경보 단계를 '주황색'에서 '적색'으로 한 단계 격상했고, 당국은 위험구역 내 주민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현재 위험구역 내에는 약 0.5cm 화산재가 쌓인 상태다.
PVMBG 측은 "25~26일 분화는 마그마 분출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분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대사관은 발리와 롬복을 방문 중인 여행객은 조기 귀국을 권했고,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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