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수도계량기의 반복적 동파 세대에 전담관리자를 배치하는 등 맞춤형 대책을 시행한다. 내년 3월 15일까지 시민생활안전 급수대책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해 수도계량기가 만일 얼어서 터졌을 때 긴급 복구한다.
서울시는 최근 5년간 3회 이상 동파가 발생한 433세대에 수도사업소별로 전담인력을 편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담인력은 1인당 3개 세대 내외를 관리한다. 앞서 계량기함 보온상태 점검에 더해 보온재를 교체했다.
또 계량기함으로 찬 공기가 들어가기 쉬운 복도식아파트 및 연립주택엔 보온덮개 36만6000매를 배부했다. 다세대·단독주택, 휴일‧주말 및 야간에 휴무하는 소형 상가 등의 계량기함 뚜껑 6618개 정비도 마쳤다.
특히 일 최저기온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의 동파 예보제를 실시 중이다. 예컨대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미만의 '심각'일 땐 단기간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도 욕조 물을 아주 조금씩 흐르도록 개방해야 한다.
시는 만약 겨울철 수돗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을 때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올랐는지 확인하고, 동파가 의심되면 서울시 다산콜센터(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구아미 상수도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올 겨울 추위는 일찍 시작되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도계량기 동파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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