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5명가량은 올해의 이슈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와 촛불집회, 대통령 궐위에 따른 대통령 보궐선거 등 롤러코스터 같았던 탄핵정국이 국민에게 큰 충격파를 준 결과로 보인다. 올해의 이슈 2위는 민주정부 3기를 연 ‘문재인 정부의 출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朴탄핵, 지역·계층·연령 불문 1위
2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CBS 의뢰로 24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6%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올해의 이슈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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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은 16.9%로 2위였다. 이어 △북한 핵실험(8.7%)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7.7%) △포항 지진·수능 연기(7.3%) △이영학·인천 여아 살인사건 등 잇단 잔혹사건(4.3%) △살충제 달걀 파동(3.0%) 등의 순이었다. ‘기타’는 2.4%, ‘잘 모름’은 2.1%로 각각 집계됐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모든 지역,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성향층에서 1위로 조사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은 대다수 지역과 계층에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진보층과 더불어민주당 및 정의당 지지층, 3040세대, 서울 등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은 20%를 상회했다.
반면 보수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무당층, 대구·경북(TK)에서는 ‘북한 핵실험’이 ‘문재인 정부 출범’에 앞선 2위를 기록했다. 50대와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포항 지진·수능 연기’가 각각 2위로 나타났다.
◆TK ‘朴탄핵’ 61.1%로 1위···보수층선 北核 2위
지역별로는 대구·경북(박 전 대통령 탄핵 61.1%, 북 핵실험 10.7%)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응답이 6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전라(박 전 대통령 탄핵 51.6%, 문재인 정부 출범 15.6%) △부산·경남·울산(박 전 대통령 탄핵 49.5%, 문재인 정부 출범 17.5%) △대전·충청·세종(박 전 대통령 탄핵 46.0%, 문재인 정부 출범 16.0%) △경기·인천(박 전 대통령 탄핵 45.2%, 문재인 정부 출범 14.6%), 서울(박 전 대통령 탄핵 42.1%, 문재인 정부 출범 26.4%)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박 전 대통령 탄핵 56.7%, 문재인 정부 출범 15.1%) △50대(박 전 대통령 탄핵 53.0%, 중국 사드 보복 11.9%), 40대(박 전 대통령 탄핵 52.1%, 문재인 정부 출범 20.3%) △30대(박 전 대통령 탄핵 51.0%, 문재인 정부 출범 26.4%) 순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 응답이 많았다. 반면 60세 이상(박 전 대통령 탄핵 30.6%, 문재인 정부 출범 14.8%, 북 핵 실험 14.4%)에서는 30% 선으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박 전 대통령 탄핵 53.5%, 문재인 정부 출범 24.9%)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 △바른정당 지지층(박 전 대통령 탄핵 53.3%, 중국 사드 보복 27.9%) △무당층(박 전 대통령 탄핵 48.6%, 북한 핵실험 11.8%) △정의당 지지층(박 전 대통령 탄핵 46.1%, 문재인 정부 출범 24.0%) △자유한국당 지지층(박 전 대통령 탄핵 34.0%, 북한 핵실험 21.3%), 국민의당 지지층(박 전 대통령 탄핵 32.3%, 포항 지진 23.8%) 순으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박 전 대통령 탄핵 51.1%, 문재인 정부 출범 27.6%) △중도층(박 전 대통령 탄핵 49.0%, 문재인 정부 출범 15.7%) △보수층(박 전 대통령 탄핵 39.0%, 북한 핵실험 15.3%) 순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 응답이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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