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부담 2년 9개월 만에 최고"...10월 은행 가계대출금리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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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11-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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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제공]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2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도 3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금리는 오른 반면 대출금리는 전달과 같았다. 가계대출금리가 올랐지만 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이 늘어나면서 증가분을 상쇄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63%로 전월대비 10bp 상승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예금금리도 올랐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예대율 관리를 위한 일부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으로 전달에 비해 10bp 올랐다. 시장형금융상품도 14bp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연 3.46%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이 전달에 비해 3bp 하락한 반면 가계대출은 9bp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3.50%로 2015년 1월(3.59%) 이후 최고치다. 전달에 비해 0.9%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금리 상승폭은 지난해 12월(3.29%)에서 올해 1월(3.39%) 10%포인트 상승한 이후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은 3.32%로 3개월 만에 다시 상승했다. 역시 2015년 1월(3.34%) 이후 가장 높다. 다만 전체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세다. 지난해 4분기 7.168%에서 올해 1분기 71.66%, 2분기 71.28%, 3분기 70.87%의 추이를 보였다.

이밖에 가계대출 중 보증대출(8bp), 집단대출(24bp), 일반신용대출(13bp) 금리 등이 모두 올랐다.

은행 신규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고정금리 비중은 더 낮아졌다. 10월 고정금리 비중은 31.1%로 8월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금리 상승기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는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83%포인트로 전월대비 10bp 축소됐다.

신규취급액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월중 신규로 취급한 수신·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신규취급금액으로 가중 평균한 것이다. 이는 최근의 금리동향을 잘 나타내주며, 금융저축을 하거나 일반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의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10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14%로 전월대비 2bp 올랐다. 총대출금리는 연 3.41%로 1bp 상승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27%포인트로 전월대비 1bp 줄었다.

잔액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월말에 보유하고 있는 수신 및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해당월말 현재 보유잔액으로 가중평균한 것이다. 예대금리차를 통해 은행수지에 관한 정보를 포괄적으로 제공한다.

비은행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상호금융이 1bp 하락한 반면,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는 3bp·1bp각각 상승했다. 저축은행은 전달과 같았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저축은행이 34bp 상승했다. 신협(8bp)·상호금융(2bp)·새마을금고(1bp)는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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