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2014~2016년 최근 3년간 택시 교통사고가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사망사고는 늘어났다. 이 기간 관련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170명, 2만6179명으로 집계됐다.
택시 사망사고 170건을 분석한 결과 36%(61건)가 겨울철(11∼1월)에 일어났다. 신호위반과 과속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개인택시(57명)에 비해 법인택시(113명)가 사망사고를 낸 경우는 38건으로 두배 수준이었다.
사망사고는 요일별로 토요일에 가장 빈번했다. 발생 지역은 영등포구 23건, 마포구 12건, 강북구·노원구 10건 순이었다. 경찰은 상당수 유흥가들이 밀집한 곳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사고 유형을 보면 택시와 사람이 부딪힌 경우가 114건(6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택시와 차 44건(26%), 택시 단독 12건(7%) 순이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2월 한달 동안 택시승차 거부와 신호위반, 과속 등 각종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인다. 또 택시사고 다발구간 100곳을 선정해 거점근무 및 단속, 순찰근무를 강화한다.
택시 승차거부가 자주 이뤄지는 홍대입구, 이태원, 강남역 등 20곳에서 서울시와 합동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아울러 택시 업체를 찾아 최근의 사고 유형과 법규 위반별 현황을 설명하는 등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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