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28일 매각 본입찰... 국내외 가전업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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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7-11-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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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오는 28일 본 입찰을 진행하는 가운데 대유위니아, 글로벌세아, 이란 엔텍합, 중국 메이디 등이 본 입찰에 참여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오는 28일 인수적격후보를 대상으로 본 입찰을 진행한다.

동부대우전자 재무적투자자(FI)들은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해, 동부대우전자 지분 100% 매각을 추진 중이다. 동부대우전자의 매각 주체인 KTB프라이빗에쿼티·한국증권금융·SBI프라이빗에쿼티 등은 연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수 가격은 2000억원 대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이 동부대우전자 지분 100%인 만큼, 국내외 업체들의 인수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란 1위 가전업체인 엔텍합은 한국사모펀드(PEF) 웨일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동부대우전자 인수전에 뛰어들어 멕시코 공장과 두바이 법인 등의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텍합은 지난 2010년, 대우일렉트로닉스(현 동부대우전자) 매각 당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가격협상에서 채권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인수에는 실패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대유위니아를 포함한 대유그룹이 동부대우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딤채에 편중된 매출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외 가전업체들이 이번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동부대우전자가 공장, 법인 등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대우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약 80%에 육박한다. 

동부그룹은 지난 2013년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면서 FI들에게 약 1350억원을 빌렸다. 당시 FI들은 3년 내 순자산 1800억원 이상을 유지하고, 내년까지 기업공개(IPO)를 하지 못할 경우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본력 등에서 해외 업체가 유리한 부분이 있지만, 국내 기업이 해외로 매각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은 만큼 대유위니아, 글로벌세아 등이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초에는 동부대우전자 인수 후보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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